경기도가 구리시민을 향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통해 구리테크노밸리 IT기반 그린바이오산업 육성, 토평동 스마트 그린시티 건설 등과 같은 특화산업을 추진해 경기북부의 성장 잠재력을 일깨울 수 있다고 제시했다.
경기도는 25일 구리시청 대강당에서 백경현 구리시장, 양경애 구리시의회 부의장, 백현종 도의원, 임순택 경기북부특별자치도추진단장을 비롯한 시의원,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추진 시군별 비전 공청회’를 열었다.
이번 공청회는 경기북부 10개 시군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전폭적 지지를 요청하기 위한 것으로 연천군(10.12.), 동두천(10.20.)에 이은 세 번째다.
경기연구원 이정훈 박사는 경기도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비전과 이와 연계한 구리시의 비전 및 발전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이 박사는 구리시가 수정법상 과밀억제권역이며, 시 면적의 60%가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등 규제를 받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리시는 경기동북부 주민들이 서울로 이동하는 길목에 위치한 교통 요충지로 인프라 확충이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통한 구리시의 발전 전략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먼저 ▲그린바이오산업 거점 클러스터 조성 전략을 제안했다. 이는 교통의 요충지인 구리시의 이점을 살려 IT기반 그린바이오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것으로, e-커머스 물류단지 특성을 감안하여 물류와 상류 연계 기능을 유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대형 R&D 기관 유치를 통해 산업 집적과 혁신 경쟁력 강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통해 ▲구리시의 규제를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한강 변의 신성장 거점 토평동 스마트그린시티 부지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GB) 해제를 추진하고, 특별법에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GB) 해제 권한 이양 특례 도입을 검토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구리시 인프라 확충을 위해 ▲GTX B노선 조기 개통 ▲도시철도 6호선 연장,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토평동 스마트 그린시티 조성 등의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스마트 그린시티는 환경친화적 기반과 K컨텐츠가 결합된 자족도시로써의 기능을 하며 한강과 연계한 워터파크시티를 함께 조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경춘권)웰빙헬스케어센터 조성 ▲(경춘권)공공의료원 확충 ▲수도권 규제 및 기업지원에 대한 수도권 역차별 해소 ▲군사시설보호 규제 개선 등의 전략을 함께 내세웠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통해 각종 규제 해소 및 기업 유입으로 대규모 개발사업이 이루어져 명실상부 자족도시로서의 구리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양경애 구리시의회 부의장은 “경기북부는 대한민국에서 성장 잠재력이 가장 높으며 그 잠재력을 실현시키려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오늘 이 자리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필요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라며 시의회에서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한강조은뉴스 배명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