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비대면의 시대 소규모‧가족단위 관광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자연과 역사·문화가 어우러진 강화도를 즐겨보자.
강화군(군수 유천호)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무더위를 피하고 소규모‧가족단위 관광객이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해안도로 드라이브 ▲원도심 골목여행 ▲강화도 숲길여행을 추천했다. 바다가 아름다운 지붕없는 박물관 강화도는 새로운 활력을 선물할 것이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원도심을 찾아 고려시대부터 산업화기에 이르는 강화의 숨겨진 역사, 문화이야기를 즐기며 답답하기만 했던 일상에서 벗어나 보자. 바다 바람을 맞으며, 드라이브를 즐겨도 좋고 숲길을 천천히 걸어도 좋다.
서쪽 해안도로 드라이브... 아름다운 낙조와 서해 갯벌
'외포리~장화리 일몰 조망지’까지 이어지는 강화 서쪽 해안도로는 수도권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도로로 손꼽히는 곳이다. 특히 해가질 무렵 잠깐 차를 세우고 수평선 너머 낙조를 보자. 황홀한 붉은 노을을 배경으로 훌륭한 사진을 담을 수 있다.
각종 젓갈과 제철 수산물 등을 살 수 있는 ‘외포항 젓갈시장’, 서해와 건너편 석모도의 풍경이 아름다운 ‘건평항’을 지나면, 밴댕이 요리 특화 항구인 ‘선수포구 밴댕이 마을’을 만난다. 밴댕이 마을에서 차를 세우고 데크길을 걸으면 소원을 이뤄준다는 소원바위와 갯벌 내음 가득한 세계 5대 갯벌을 느낄 수 있다. 차를 몰고 더 남쪽으로 내려오면 ‘장화리 일몰 조망지’에 닿는다. 일몰 조망지에서 붉은 노을로 물든 서해의 섬들과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강화 원도심 도보여행... 고려시대부터 1970년대 산업화기 역사체험
강화군 ‘강화 원도심 스토리워크(원도심 도보여행)’가 ‘2021년~2022년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됐다.
고려 고종이 강화도로 천도하면서 축조된 강화산성을 중심으로 용흥궁 공원, 성공회 강화성당, 조양방직, 소창체험관, 강화 실감형 미래체험관 등 골목 사이사이를 걸으면서 고려시대부터 1960~70년대 산업화기에 이르는 강화의 숨겨진 역사, 문화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여름철 관광지로 새롭게 개관한 ‘소창체험관’과 ‘고려궁지’를 추천한다.
‘소창체험관’은 인스타그램 등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1938년 지어진 한옥 건물과 꽃과 소품들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정원이 있다. 새롭게 개장한 소창기념품 전시관에서는 소창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
‘고려궁지’는 고려시대에는 왕궁이 있었고, 조선시대에는 강화의 지방 행정관서와 궁궐 건물이 자리를 잡았다. 강화의 궁궐은 행궁과 장녕전, 만녕전, 외규장각 등이 있었으나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에 의해 불타 없어졌다. 지금은 강화유수가 업무를 보던 동헌, 유수부의 경력이 업무를 보던 이방청, 외규장각 등 유적이 남아있다. 아이와 함께하면 좋은 곳으로 문화관광해설사가 해설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현재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강화도 숲길... 가족과 함께 가볍게 트레킹 광성보, 마니산 치유의 숲, 석모도 수목원
가벼운 옷차림으로 가족들과 함께 ‘마니산 치유의 숲’, ‘광성보’, ‘석모도 수목원’을 찾아보자. 바닷바람을 맞으며 천천히 아이들과 가볍게 걸을 수 있는 숲길이 조성되어 있다.
‘마니산 치유의 숲’은 마니산 등산로 입구에 소나무 피톤치드 숲길로 조성되어 있어 여름에도 힘들이지 않고 찾을 수 있으며 숲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신미양요 등 격전지인 ‘광성보’는 한적한 공원으로 조성 되어 있다. 강화와 김포를 사이에 둔 염하강의 경치를 감상하며 소나무 숲길을 걷기 좋은 곳이다.
‘석모도 자연휴양림’ 내에 조성되어 있는 ‘석모도 수목원’은 석모대교를 통해 더 쉽게 찾을 수 있다. 현재 무료로 개방해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식물과 함께 나무 그늘을 즐길 수 있다.
[ 한강조은뉴스 배명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