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2003년 시설개선계획으로 출발해 2011년 공원 조성을 결정하고 2016년 설계공모를 거쳐 2017년 착공에 들어간 지 4년 만에 일반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7일 개관한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검문소에서 전시관으로 오르는 1.4㎞ 구간이 데크로드로 조성돼 숲길을 걸어오르면 서해, 조강, 한강, 북녘의 탁 트인 파노라마 뷰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또 평화생태전시관에서는 평화·생태·미래를 주제로 영상과 전시물을 감상할 수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개성역사유적지구의 만월대 등 고려황성 유적을 가상현실(VR) 열차를 타고 체험할 수 있게 꾸며졌다.
특히 1.4㎞ 앞에 펼쳐진 북한 개풍군 일원의 산과 들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만나거나 철새의 이동 등 생태환경도 관찰할 수 있다.
김포시와 김포문화재단은 개관을 기념해 연말까지 입장료와 VR 체험료를 받지 않는다.
다만, 코로나19 4단계에 따라 관람인원을 제한하고 있음으로 애기봉평화생태공원(www.aegibong.or.kr)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 후 방문해야 한다. 3~11월 하절기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12~2월 동절기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정하영 시장은 "한강하구 조강의 접경지역은 지난 70여 년 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천혜의 자연환경이 보전된 축복의 땅으로, 이곳의 평화적 기능을 회복하고 생태, 문화, 역사자원을 활용해 세계 유일의 평화관광지로서 브랜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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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조은뉴스 배명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