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2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혔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당대회 준비가 차질 없이 잘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하여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투표율도 대개 42%, 55% 전례가 있기 때문에 그 수준에서 조용히 진행되는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최근 5년 미만 공직자들의 퇴직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며 "젊은 공무원들이 뜻을 갖고 국가에 봉사하려고 공무원이 되었다가 이탈하는 것은 심각히 받아들여야 한다. 공직 경쟁력의 약화는 국가 경쟁력의 약화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위 공무원 봉수 인상과 복지 향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대법원이 동성 동반자를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인정하는 판결을 내린 것에 대해 앞으로 헌법 해석과 입법상의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부분은 대단히 큰 파장을 불러올 수 있는 부분이라 판결의 진정한 의미와 대비를 사회적으로 잘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지난 금요일 법사위에서 민주당이 강행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청원 청문회는 무법천지 전쟁몰이판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청래 위원장은 우리 당 곽규택 의원에게 본인을 쳐다봤다는 이유로 발언권을 정지시키고 퇴장시키겠다고 겁박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어 "박정훈 대령은 대통령실로부터 구체적으로 누구를 넣고 빼라는 연락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더 이상 젊은 군인의 비극을 정쟁으로 이용하지 마시라"고 촉구했다.
추 원내대표는 "방송법에 대해 우리 당은 국회가 처리할 미래의 방송법 개정안을 놓고 민주당과 진지하게 토론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정권 때는 해도 되고 현 정부에서는 하면 안 된다는 논리는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며 "민주당은 법부터 지키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검찰이 김건희 여사를 대면 조사한 것과 관련해 야당이 정치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며 "검찰총장 패싱 운운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다. 도이치모터스 사건은 고발된 지 4년이 넘었고, 국민적 관심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영부인의 결단으로 이번 조사가 성사된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야당은 더 이상 정치공세를 벌이지 말고 차분히 수사 결과를 지켜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엄태영 비상대책위원은 "민주당이 법대로를 외치며 1당 독재의 극치를 달렸다"며 "불법 청문회에 항의하는 여당의 최소한의 저항에 동료 의원을 고발하겠다고 겁박하는 조폭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1당 독주를 멈추고 협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상범 비상대책위원은 "대통령 탄핵 청문회에서 확인된 사실은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을 수사 대상에서 제외하라는 지시가 없었다는 것이다"며 "순직 해병 사건은 처음부터 소영웅주의에 도취된 현역 장교의 그릇된 판단과 법리 오해로 시작된 정치음모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은 "국민의힘이 국민을 향해 열려있는 당으로 거듭나길 바라며 비대위 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 정당의 본보기로 자리매김하고 공정한 원칙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가 재정준칙을 중장기 재정 계획으로 전환하고,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전주혜 비상대책위원은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뽑은 ARS 투표가 오늘까지 진행된다"며 "이번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 당원들의 화합의 장이 되어야 할 전당대회가 분열의 장이 되어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 당 지도부는 후보들 간의 앙금을 풀고 후보자 각각의 장점을 합하려는 진정성 어린 화합의 횡보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성일종 사무총장은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며 "모든 후보가 당의 미래를 생각하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란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집행부가 들어서면 더 역동적이고 창조적 국가운영으로 대한민국의 번영을 이끌 지도부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성 사무총장은 "민주당은 국민의 세금을 지원받는 정당으로서 국민들에게 더 나은 정책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 한강조은뉴스 배명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