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정하영 김포시장이 ‘구래동 찾아가는 시장실’을 열고 주민들과 지역현안을 논의했다.
구래동은 마산동과 함께 오랫동안 양촌읍 행정구역에 속했었으나 김포한강신도시 개발과 함께 인구가 늘면서 동으로 승격됐다.
현재 인구 4만2천여 명이 이웃 공동체를 만들고 있으며 구래동 상업지구의 활기는 물론 주변의 자연환경도 만끽할 수 있는 핫플레이스로 손꼽힌다.
이날 정 시장은 아파트 관리소장들은 물론 통장협의회, 주민자치회, 바르게살기, 발전협의회, 노인회, 새마을지도자회, 새마을부녀회 임원들로부터 현장 건의를 받았다.
아파트 관리소장들은 경기도에서 추진하는 경비원․미화원 휴게실 개선사업에 임대아파트 휴게실이 우선 반영 되도록 건의했다.
또한 공동주택관리 지원, 일반 폐기물 자동 수거․운반 시스템인 크린넷 용량 증설과 분기별 스팀소독, 중심상업지구로 향하는 대각선 횡단보도와 공영주차장 설치 등도 건의했다.
정 시장은 “경비원 등 휴게실은 경기도 의견 조회 때 우선 반영되도록 하겠다”면서 “크린넷은 신도시의 고질 민원이다. 관로가 길어서 압력이 낮아지고 음식물쓰레기도 같이 투입하다보니 염분으로 고장이 잦다. 장기동에서 처리하는 구래동 호수마을 등 8개단지 5,600세대의 것을 양곡집하장에서 처리하는 공사를 내년에 착공한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이어 “크린넷 용량 증설과 함께 음식물을 별도로 배출하는 RFID 방식의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 시범사업을 하반기부터 진행한다”면서 “크린넷의 주기적인 고압스팀 청소는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또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를 많이들 요청하시는데 경찰서의 설치 기분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다시 검토하도록 하겠다”면서 “불법주정차로 민원이 많은데 중심상업지구에 ‘문화의 거리’를 조성하면서 105면 규모의 지하주차장을 올해 착공해 내년에 준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포시는 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를 운영해 공동주택의 관리, 감독, 지원의 사각지대와 빈틈을 없앨 계획이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고등학교, 생활SOC복합 시설 신설, 노점상 대책, 상업지구 관리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주민 요청사항 1순위로 나타난 고등학교 신설과 관련해 정 시장은 “학교 신설은 너무 명확한 교육청의 고유 업무여서 어려움이 많다. 전체적으로는 학교시설이 부족하지 않다는 것”이라며 “최근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운일고의 경우도 정말 복잡하고 오래 걸렸다. 시에서도 하겠지만 여러분들도 근거 있는 데이터를 가지고 특수성을 계속 설득해야 한다. 토론회, 공청회로 확산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도서관, 체육관 문화시설 등 “생활SOC 복합시설 건립은 타당성 검토 용역을 올해 안에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하고 노점 대책과 관련해선 “애초에 있던 생계형 외에 신규 노점은 강제집행 철거를 하고 있다. 2년 간 상생 논의를 하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협의가 잘 안 돼 원칙적 대응을 하고 있다”며 “다만 생계형도 있기 때문에 인내가 필요하다. 조금 더 시간을 주고 논의가 무의미하면 더욱 원칙적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포시가 다른 도시에 비해 장애인 시설이 잘 구비되어 있지만 상가 건물 등 장애인 화장실을 잠가놓거나 휠체어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비품을 넣어 놓는 경우가 있다는 지적에 정 시장은 “있을 수 없고 말이 안 되는 일이다. 사과드린다. 전수 검사하고 바로 조치하겠다. 인식이 개선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지난해 김포시는 한 달에 4천 명씩 인구가 늘었다. 지난 6월 말 기준 외국인 포함 50만 명이 넘었다. 2년 동안 50만 명을 유지하면 전국 18번째 대도시 특례를 받는다. 웬만한 군이 일 년에 하나씩 생기는 것”이라며 “처음 신도시가 480만평이었는데 150만평이 제척됐다. 정사각, 직사각, 원형이라도 되어야 했는데 가운데가 움푹 파인 도시가 됐고 도시계획이 축소됐다.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 신도시 조성과 함께 다양한 시설이 만들어졌어야 했는데 모두 시비로 조성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도 최우선 순위를 두고 진행하고 있고 당초 신도시의 모습을 반드시 되찾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포시는 8월 23일부터 9월 16일까지 14일 간 ‘찾아가는 시장실’을 운영하고 있다.
찾아가는 시장실은 시장이 행정 최일선인 읍면동에서 하루씩 집무하면서 민원, 복지, 경제 분야 등 시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시정에 반영하는 적극행정 프로그램이다.
첫날인 8월 23일(월) 대곶면을 시작으로 26일(목) 사우동, 30일(월) 풍무동, 31일(화) 구래동, 9월 1일(수) 통진읍, 3일(금) 월곶면, 6일(월) 하성면, 8일(수) 마산동, 9일(목) 장기본동, 10일(금) 장기동, 13일(월) 운양동, 14일(화) 김포본동, 15일(수) 양촌읍, 16일(목) 고촌읍 순으로 진행되고 있다.
김포시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연장에 따라 동 시간대 최소 인원만 참여하는 것으로 찾아가는 시장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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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조은뉴스 배명희 기자 ]